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은 2007년 대선경선 과정에서의 금권선거 의혹에 대해 “그건 제가 별로 얘기할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정강ㆍ정책에서 보수를 삭제하는 것과 관련, “오보다. 논의된 바 없다”며 “정강정책에 대해서는 신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춘천의 한 축산농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돈봉투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축산 농가가 속앓이하는 현장에와서까지 정치적 질문을 하다니) 너무 하셨네요”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기자들이 아랑곳하지 않고 재창당에 관한 질문을 이어가자, 이번에는 한 숨(아휴)까지 섞어가며 굳은 표정으로 외면했다.
박 위원장은 정치적 질문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닫은 채 현지 농민들과 축산 현황과 관련 대책에 관해 30여분간 대화를 주고 받았다.
이 자리에서 박 위원장은 “굉장히 마음이 무겁고 안타깝다” 면서 “축산 농가가 작년에는 구제역 때문에 그렇게 속앓이를 앓고 고생하셨는데 올해는 소 값 때문에 힘들어 지셔서 어떻게든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드려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생산부터 소비까지 유통구조가 근본적으로 어떻게 고쳐져야 되지 않는가 그런 점에 대해서 정책적으로 많이 노력하려고 한다” 며 “당장은 소득보전이나 수입사료 관세 조정 등을 통해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