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소비자 인식 조사
금융위기 이후 응답비율 최고
향후 6개월 이내에 ‘이사 계획이 없다’는 수도권 거주자 비율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집을 살 계획을 가진 수도권 거주자 비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뜩이나 꽁꽁얼어붙은 수도권 부동산 거래시장은 최근 미국과 유럽발 금융위기까지 더해져 올 하반기 더욱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수도권 거주 회원 742명을 대상으로 ‘3분기 주택거래소비자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6개월 안에 이사할 계획이 없다’는 답변이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3분기(44.8%) 이후 가장 많은 44.5%에 달했다.
반면, 6개월 안에 주택을 구입하겠다는 응답은 14.4%, 신규 아파트를 분양 받겠다는 응답은 12.4%에 각각 그쳤다.
이같은 기존 주택구입 및 신규 분양 희망자 수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집을 사겠다는 응답은 지난해 3분기까지 꾸준히 20%대를 유지하다가 4분기 19.8%로 떨어진 뒤 올 1분기 20.1%, 2분기 17.9%로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특히 부촌으로 꼽히는 강남 3구 주민들의 주택 구입 의사는 2분기 10.3%에서 3분기 6.7%로 더 낮아져 전체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강주남 기자/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