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잘나가던 새내기주 스카이라이프(053210)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일고 있다. 단기적으로 주가 조정이 좀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6월 3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스카이라이프는 지난 5일 기준 공모가(1만7000원) 대비 58% 정도 올랐다.
하지만 주가는 지난달 20일 장중 3만원을 돌파한 이후 조정 국면이다. 특히 최근 이틀 동안에만 12% 하락했다. 미숫 더블딥 우려로 증시 분위기가 악화된 가운데 부진한 2분기 실적 발표가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일자 보고서에서 “스카이라이프의 고성장 모멘텀 기대는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돼 있다”면서 투자의견 ‘홀드’(보유)와 목표가로 현 주가와 비슷한 2만7000원을 제시했다. 사실상 추가 상승 여력이 없다는 뜻이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스카이라이프의 올해와 내년 추정 주당순익(EPS)는 각856원과 1074원이다. 이익 모멘텀은 양호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현 주가는 올해와 내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31배와 25배 수준으로 시장 대비 훨씬 높아 비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면 주가 조정을 이용해 매수하라는 조언도 나온다.
공태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악화가 일회성 요인에 따른 것이고, 중장기적인 방송 디지털화로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 가입자는 확대될 것”이라며 “단기 주가 조정은 중장기 투자자들에게 매수 기회”라고 설명했다.
<김영화 기자@kimyo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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