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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X건설 ‘부도설’...건설株 ‘휘청’
최근 중견 건설사들의 잇따른 추락으로 위기감에 휩싸였던 건설주(株)가 STX건설의 부도설에 또 한번 휘청했다.

이는 시공능력평가 40위권인 LIG건설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지 불과 6일 만의 일이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7.23포인트(3.36%) 내린 208.02를 기록했다. 전 업종 가운데 가장 낙폭이 컸다. GS건설(-3.59%), 대림산업(-6.82%), 현대건설(-4.68%)등 주요 건설사 주가도 예외없이 폭락했다.

이는 오전부터 금융투자업계에 STX의 비상장 계열사인 STX가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소문이 퍼진 결과다.

STX그룹 측이 “루머는 전혀 근거가 없다. 진원지를 끝까지 추적해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적극 해명했지만 하락폭은 만회되지 않았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LIG건설의 기업어음(CP)이 문제가 되면서 업종 전반으로 신용경색이 확산되고 있다”며 “루머 하나가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정도로 매우 민감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진흥기업, LIG건설 등 그룹을 대주주로 둔 건설사들마저 줄줄이 무너지자 위기감이 더욱 고조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최근 건설업계가 처한 상황을 표현하는데는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말이 적격이다.

중동 반정부 시위가 해결되지 않은데다 국내 부동산 경기도 완연한 회복세와는 거리가 멀기때문이다. 실적둔화 우려까지 나온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해외수주 기대감이 크게 감소했다”며 “1분기 실적이 대체로 부진할 것이라 예상돼 단기적으로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일부 증권사 관계자들은 재무적으로 튼튼한 대형 건설사 주식을 선별 매수하라고 조언하지만, 이날처럼 투자심리 악화로 업종 전체가 급락하는 경우 대형사도 별 수 없다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이다.

익명을 요구한 애널리스트는 “중견 건설사들이 도미노처럼 쓰러지면 건설업종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법정관리 신청 직전까지 회사 측이 루머를 극구 부인하곤 했던 전례를 고려할 때 투자심리가 쉽사리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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