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대외발 악재에 바람잘 날이 없다.
일본 원전 사태가 다소 진정될 기미를 보이니, 이번엔 리비아발 악재가 다시 불거지는 양상이다. 투자심리도 불안한데다 국제 유가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여전히 불확실성은 남아있다. 그러나 바닥은 지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1일 최운선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발 악재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지만 증시는 우려의 정점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긍정적 시각의 유지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펀더멘탈이 견조한만큼 대외발 변수들이 가닥을 잡을 경우 반등의 기반은 확실하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원제문제는 핵심 변수 리스트에서 점차 삭제될 것이며, 유엔의 군사개입 결정은 리비아 문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과정의 시작이 될 수 있다”며 “매도 혹은 관망보다는 매수 관점의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급여건은 나쁘지 않다. 외국인들이 지난주 중반 이후부터 매수세로 다시 방향을 잡았으며, 연기금과 투신들도 꾸준히 매집을 이어가고 있다.
변동성은 감안해야 하지만 이제 시장의 관심은 점차 어닝시즌으로 옮겨갈 것이다.
최 연구원은 “1분기 실적 개선이 2분기까지 이익 확대로 이어지는 기업에 대한 비중확대를 권한다”며 “KOSPI200기업들의 실적 추정을 취합해 보면 4분기 대비 1분기 영업이익 증가 후 2분기 정체와 3분기 사상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안상미 기자 @hug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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