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에도 국내 증시는 일본 대지진에 따른 원자력발전소의 복구 속도에 따라 등락의 폭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 2호기의 전력이 복구되는 등 희망의 단초가 보이지만 아직은 일촉즉발의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는 18일에도 추세적인 회복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진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본 지진사태 수습 이후를 본다면 성급한 매도보다는 다시 살아나고 있는 중국 모멘텀과, 일본 경쟁업체들의 생산차질에 따른 상대적 수혜를 보는 기계ㆍ화학ㆍ철강 업종을 중심으로 분할 매수 대응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엔화 강세에 대해서는 단기적인 현상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해외자금 유입과 안전자산 선호현상 강화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이 있겠지만 향후 복구 과정에서 대규모 양적완화가 시행되면 엔화 약세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단기적 엔화 강세는 일본은행(BOJ)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 일본 경제의 펀더멘털 악화 가능성, 안전자산으로서의 엔화 선호도 하락 등을 감안할 때 장기적 추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지진 반사이익과 엔화 강세 수혜를 보는 종목으로 자동차, LCD, 철강, 정유, 화학, 기계주를 들었다.
이종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 완화를 대비해 초과하락한 건설, 증권, 유통, 조선, 반도체 등의 저가매수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남유럽 위기와 연평도사태 당시에도 이같은 초과하락한 업종들이 반등시 시장 대비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태경 기자 @lee38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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