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업계가 경기호조세에 힘입어 올 회계연도(2010년4월~2011년3월) 경영실적이 전년에 비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올 회계연도 3분기(2010년 10월~2010년 12월)에 당기순이익 3403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21.37% 늘어난 것이다. 이로써 1~3분기중 누적 순이익은 1조273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5.22% 늘었다.
특히 3분기 누적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삼성생명 창립 이래 처음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당기순익 증가는 종신보험 등 보장성 보험 판매의 호조와 삼성카드 등 보유지분에 대한 평가이익 등 투자이익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서울보증보험 자산유동화증권(ABS)과 관련된 특별이익도 당기순익 증가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대한생명은 3분기 순이익이 5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8%(1818억원) 감소했다. 그러나 이는 자산건전성 제고 차원에서 부실 염려 자산에 대한 충당금 적립 등에 따른 일시적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한생명의 올 회계연도 이익은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교보생명도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 6108억원을 달성해 올 회계연도에 당기순이익이 8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밖에 신한생명은 3분기까지 누적당기순익 1514억원을 기록해 올 회계연도에 창립 이래 최초로 당기순이익이 2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생명도 1~3분기 중 순이익이 1257억원으로 전년의 748억원 보다 67.9% 증가해 올 회계연도에 순이익이 이 15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되살난 데 따른 투자이익과 경기회복에 따른 수입보험료 증가 등 전반적으로 금융시장 환경이 개선돼 대부분의 생보사들이 전년보다 이익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양규 기자@kyk7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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