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서민 전세자금 지원대상을 전세금 8000만원 이하에서 1억원 이하로 확대함에 따라 수도권 수혜대상 가구가 두배이상 늘어나게 됐다. 이에 따라 올해 수도권에서 총 51만가구가 전세금 지원과 금리인하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
14일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이번 확대로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서 지원 받을 수 있는 1억원 이하 아파트 전세 물량은 총 51만4859가구이다. 현행 8천만원 이하 기준과 비교해 늘어나는 수혜가구 규모는 26만4149가구로 현행 대비 55%가량 늘어난 수치이다.
특히 최근 전셋값이 올라 지난 해에 비해 현행 기준으로는 수혜 대상 가구가 10만가구 가까이 줄어들었던 상황이다.
실제로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8천만원 이하 물량은 1년전 34만8189가구에서 현재 기준 25만710가구로 9만7479가구 감소했다.
그러나 정부가 이번에 지원대상 기준 금액을 1억원이하로 확대하면서, 작년 8천만원 이하 기준의 수혜가구 규모보다도 16만6670가구가 늘어나게 된다.
▶서울 노원 최대 수혜, 강남권 재건축 강남,송파 혜택 =이번 기준 적용시 수혜가 예상되는 가구 규모는 지역별로 △서울 8만9184가구 △경기 25만1394가구 △인천 17만3651가구이다.
서울 구별로 수혜대상이 현행보다 많이 늘어나는 곳은 △노원 2만3080가구 △도봉 5984가구△강남 4687가구 △강동 3110가구 △강서 3140가구 △송파 2882가구 △중랑구 2262가구 등 순이다. 경기도에서는 △시흥 2만6406가구 △고양 2만4061가구 △의정부 2만3648가구 등 지역이 추가로 혜택을 보게 된다.
▶전세자금 지원 대상 늘어, 저소득 서민 숨통 트일까?=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구매 심리가 위축되어 전세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전세가격 급등으로 서민들은 8천만원 이하 전세 매물을 찾기 어려웠다. 2월 현재 기준으로 최근 1년간 서울수도권의 전세 가격은 평균 8.58% 상승했다.
서민들은 전세 자금 대출 마저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만큼 1억원까지 확대됨에 따라 자금 마련이 한결 수월해지고, 수도권 외곾으로 밀려 이동해야하는 전세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저소득 가구의 가계 부채 증가라는 측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 장기적으로는 가계 부실 관리 또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강주남 기자 @nk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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