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기간동안 해외여행자의 수가 사상최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따른 고가품 밀반입에 대한 단속이 강화될 전망이다.
1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설을 전후로 열흘간 입출국자의 수가 평소보다 20% 이상 늘어난 최대 130만명을 넘어 사상 최대의 입출국자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1일당 13만명으로 지난해 설연휴기간의 일평균 해외여행자수 8만명보다 60%이상 증가한 수치다. 또한 사상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여름 휴가기간의 일평균 11만명보다도 18% 증가한 것이라는 게 관세청의 설명이다.
이에 해외여행자들을 위한 특별지원대책을 마련, 시행에 들어가는 한편 고가품 밀반입에 대한 단속도 강화키로 했다.
우선 설 연휴기간동안 입출국자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속한 통관이 가능하도록 전국 공항만 세관직원에 대해 24시간 상시 근무체제를 유지토록 했다.
또한 동남아, 대양주 등 여행자가 몰리는 노선과 시간대에 세관직원들을 집중배치해 출입국 시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설 연휴기간 기업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에도 나선다.
여행자 휴대품을 통해 긴급하게 반입되는 회사용 물품은 전담 통관지원창구를 마련, 일반여행자보다 우선적으로 통관업무를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특히 FTA세율적용, 원산지적용 등 수입화물의 세관통관절차에 대한 상담 서비스도 24시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외여행객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고가품 밀반입 해외여행자 단속도 강화키로 했다.
이에 따라 쇼핑 목적으로 빈번하게 출입국하는 여행자 및 국내 면세점 등 고액 구매 여행자에 대해 중점검사 대상자로 지정해 특별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해외 구매내역 등을 정밀하게 분석해 일정금액 이상 물품을 구매한 여행자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는 한편 고가품 밀반입 사례가 없도록 홍보 활동을 전개키로 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입국여행자들이 세관 검사에 적발된 건수는 23만6196건. 지난 2009년 13만9800여건에 비해 69%가 증가했다.
아울러 동남아 지역이 구제역 발생지역인 점에 주목하고 구제역 조기 종식을 위해 불법축산물 등의 반입차단에도 나선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가축전염병이 발생한 국가를 방문한 여행자와 축산농가 관계자들은 입국시 방문 사실을 세관과 검역원에 철저히 신고하고 바이러스 소독 조치에도 적극 협조해 줄 것도 당부했다.
<김양규 기자@kyk7475>kyk7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