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회장 선정작업을 진행중인 신한금융 이사회 특별위원회가 오는 8일 결산 이사회 직후 전체회의를 열어 회장 후보군을 압축한다.
특위는 지난달 29일 회의에서 컨설팅 회사로부터 추천 받은 1차 회장 후보군 26명에 대한 평가작업을 진행했다. 2차 후보군을 몇명으로 압축할지 확실치 않지만 대략 3~5명 선이 될 것으로 신한금융 안팎에서는 보고 있다.
특위는 이어 오는 14일 예정된 회의에서 면접을 통해 단독후보를 뽑을 예정이다. 만일 단독후보를 정하지 못할 경우 오는 21일 열릴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 후보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신한금융 차기 회장으로는 류시열 현 회장과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 라응찬 전 회장이 류 회장을, 신상훈 전 사장이 한 이사장을 밀고 있다는 얘기가 돌면서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제주은행 등 5개 신한금융 계열사 노조로 구성된 신한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는 지난달 31일 성명을 내고“라응찬 전 회장과 신상훈 전 사장,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 등 ‘신한사태’를 일으킨 장본인들이 회장 선임에 개입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이들이 현재 유지하는 지주회사 등기이사직에서도 즉각 물러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 겸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의 움직임도 초미의 관심거리다. 강 위원장은 신한금융 회장은 물론 우리금융과 하나금융 회장 후보에도 거론되고 있다.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도 유력 후보로 오르내린다. 김 교수는 신한금융 사외이사와 신한ㆍ조흥통합추진위원장 등을 지내 외부인사로는 드물게 신한의 성장과정과 문화를 잘 알고 있는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신한 OB’ 중에서는 최영휘ㆍ이인호 전 신한지주 사장과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사장, 홍성균 신한카드 부회장 등이 1차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창훈 기자 @1chunsim>
chuns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