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소형 가치주에 대한 재평가와 ITㆍ자동차 업종의 선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 펀드들은 당분간 수익률 왕좌를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국내증시의 5개월 연속 상승에 대한 부담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혼합형이나 원자재 관련 펀드 투자 비중을 단계적으로 높여나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헤럴드경제가 2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펀드 유형별 연초 이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국내주식형 펀드 2062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이 3.41%(27일 기준)로 성과가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국내혼합형 1.14%, 해외채권형 0.67%, 해외혼합형 -0.21%, 국내채권형 -0.45%, 해외주식형 -1.28% 순이었다.
개별 펀드로는 하이자산운용의 ‘하이중소형주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이 연초 이후 10.65%의 수익률을 기록해 전체 펀드 가운데 유일하게 10%를 넘었다.
2~4위는 ‘대신GIANT현대차그룹증권상장지수형투자신탁[주식]’(9.86%), ‘삼성KODEX조선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9.84%), ‘삼성KODEX자동차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9.58%) 등 자동차와 조선 관련 섹터 ETF가 차지했다.
5위와 6위는 ‘하나UBS코리아중소형증권자투자신탁[주식]’(8.98%), ‘알리안츠Best중소형증권투자신탁[주식](운용)’(8.75%) 등 중소형주 펀드가 차지했다. 수익률 상위 1~6위를 모두 중소형주 펀드와 자동차ㆍ조선 ETF가 싹쓸이 한 것이다.
해외주식형 부문에선 유럽ㆍ러시아 지역, 에너지 관련 투자 펀드의 선전이 돋보였다.
KB자산운용의 ‘KB스타유로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상품형)(운용)’은 연초이후 수익률 6.48%로 해외펀드 가운데 성과가 가장 우수했다.
‘산은S&P글로벌클린에너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5.67%), ‘알파에셋투모로우에너지증권자투자신탁 1(모)[주식]’(5.56%) 등 에너지 펀드가 2~3위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 성과가 좋았던 ‘IBK골드마이닝증권자[주식]’(-11.24%),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H)’(-11.02%) 등 금 관련 펀드는 죽을 쒔다.
하나대투증권은 2월 자산배분전략 보고서에서 “국내 증시가 5개월 연속 상승으로 가격부담이 커졌고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각국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단기조정이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인 리밸런싱 차원에서 주식형펀드 비중을 일부 축소하고 혼합형 펀드를 통해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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