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 충남으로 확산 되면서 남진(南進)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로써 이번 구제역은 6개 시ㆍ도, 37개 시ㆍ군, 79개 농가로 확대됐다. 전체 살처분 대상도 66만8220두로 확대되었다. 이가운데 64만2000여두에 대한 매몰작업이 마무리됐다.
3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의심신고가 접수됐던 충남 보령군 천북면의 사호리 돼지 농가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에따라 방역당국은 해당농가의 돼지 2만3000두에 대해 매몰 처분을 하고, 농장 반경 500m 이내의 우제류들에 대해서도 예방적 살처분을 벌였다.
경북 안동과, 경기북부, 강원도를 초토화시킨 구제역은 이번 주말을 지나면서 충청도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1일 천안의 젖소, 돼지 농가 1군데서 발생한데 이어, 이날 보령에서까지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전날 의심신고가 접수된 충북 괴산군의 한우 농가가 음성으로 판정되긴했지만 구제역이 태백산맥을 넘어 강원도 남부와 경상북도에서 바로 충남으로 확산된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주말간 경기 광명, 경북 포항과 영천, 강원 강릉과 원주, 화천 등 1일과 2일 12건이나 추가 발생하면서 차단 방역과 예방적 살처분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 대해서도 예방적 차원에서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을 고려하기로 했다.유정복 농식품부 장관은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 여주와 충남 천안에 둘러싸인 경기 용인.평택 등의 지역에는 가축 사육농가가 많은데다, 주변에서의 접근이 용이한 교통요지라는 점을 감안, 이들 지역에 대해서도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18개 시ㆍ군 1만8221농가의 45만2063마리가 백신접종 대상이다.
<홍승완 기자 @Redswa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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