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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팔, 새 지폐에 ○○ 넣는다고?…인도 뿔났다
인도와 영유권 분쟁 지역 포함한 지도에 포함
네팔 지폐[123rf]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네팔이 새 지폐 발행을 앞두고 인도와 신경전이 예상되고 있다. 네팔은 인도와 영유권을 다투는 지역을 자국 영토로 묘사한 지도를 새 지폐에 넣기로 하자 인도가 반발하고 나섰다.

5일(현지시간) 인도와 네팔 매체에 따르면 네팔 정부는 지난 3일 리풀레크와 림피야두라, 칼라파니 등 인도와 영유권 문제가 정리되지 않은 지역을 네팔 영토로 표시한 지도를 배경 그림으로 넣어 100 네팔루피 지폐를 새로 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푸슈파 카말 다할 총리 주재 장관회의 이후 발표됐다.

이를 두고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은 "네팔의 이런 행동이 현실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네팔과 기존에 구축한 플랫폼을 통해 국경 문제를 논의해오고 있다"면서 "이 와중에 그들은 일방적인 조치를 했다"고 지적했다.

리풀레크와 림피야두라, 칼라파니는 현재 인도가 점유하고 있다. 해당 지역은 네팔 서부 칼리강 동쪽에 위치하며 인도 우타라칸드주 동부와 접해 있다.

앞서 인도는 2021년 말 연방 직할지인 북부 잠무·카슈미르와 라다크 지도를 새로 발행하면서 칼라파니를 우타라칸드주 일부로 표시했다.

그러자 네팔은 2020년 5월 칼라파니는 물론 리풀레크와 림피야두라 지역을 통합해 영토로 포함하는 지도를 발간했다. 이에 인도는 네팔의 일방적 행동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

양국 갈등의 출발점은 인도가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던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네팔은 영국과 1816년 맺은 조약을 근거로 이들 세 지역이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양국은 1880km 길이의 국경 98%는 획정했으나 레풀레크 등 세 지역 구간에 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한 상태다. 네팔 측은 특히 레풀레크가 우타라칸드와 중국 티베트 지역을 잇는 관문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다.

ar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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